꽃이 피기도 전 이른 봄에 부모님의 손길은 분주합니다.
왜냐구요?
무광 고구마심기 위해서입니다.
무광 고구마가 뭐냐구요?
'무광'이란 먹지 못하는 고구마를 말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자칫 쓸모없는 고구마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아 자세히 알려드릴께요.
이른 봄에 고구마를 심는데요. 고구마는 씨앗으로 번식을 하는게 아니고 영양생식(무성생식의 한 종류로서. 일반적으로 식물이 씨앗이나 포자를 이용하지 않고 잎, 줄기, 뿌리와 같은 영양기관을 이용해서 번식하는 방식을 영양생식 방법이라고 합니다.)을 하는데요.
그래서 지난 가을에 고구마를 수확하면 튼실한 고구마를 따로 골라나서 씨고구마를 만들어 놔야 합니다.
그게 바로 이듬해, 그러니까 올 봄에 새싹을 틔우면 무광 고구마가 되는 것이지요.
일반 적으로 무광고구마는 씨앗은 아니지만 씨고구마로서 중요하기 때문에 튼실한 것으로 골라놓습니다.
대를 이어갈수록 맛이나 유전학적으로 변질이 되므로 똑같은 품종을 계속 키워서 농사를 짓고 싶다면 정확한 고구마 품종을 판매하는 곳에서 씨고구마인 '무광'을 구매해서 심으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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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 무광고구마를 심어서 고구마줄기가 많이 자라면 줄기를 2~3마디씩 잘라서 정식 심기를 합니다.
그럼 가을에 맛있는 호박고구마,자색고구마등을 맛볼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무광은 거의 먹지도 못하기 때문에 가축의 사료용으로 주거나 아니면 땅에 그대로 거름으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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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우리집은 어떻게 농사를 지었는지 볼까요?
3월 무광 고구마심기 ^^
이미 밭을 갈아 놓으셨고, 어머니랑 아버지랑 열심히 비닐을 덮으십니다.
아직 추위가 가시지도 않은 3월입니다.
이렇게 비닐을 덮었어요.
그리고 무광 고구마심기 를 했습니다.
줄과 간격을 맞춰서 하나씩 말이죠.
이런 자색고구마 무광을 심었답니다.
보이시나요?
고구마 새싹이 완전 보라색이죠?
이런 고구마를 자색고구마 혹은 적고구마, 혹은 보라색 고구마, 혹은 약고구마라고 합니다.
다양하게 불리우는 고구마지요.
요즘에 많이 유명해 졌습니다.
다른 것도 찍어 봤네요.
이런 자색 고구마도 심고, 호박고구마도 심었네요.
호박고구마를 더 많이 심었긴 했습니다.
고구마를 심고 열흘이 지났네요.
아직 싹이 흙을 뚫고 올라오긴 이른감이 있지요.
고구마는 빨리 심을 수록 빨리 수확할 수 있지요.
이게 또 한 번만 심는게 아니고, 고구마 줄기가 자라면 정식 심기를 해 줘야 하기때문에 약간 번거로움이 있긴 합니다.
아직은 바람이 새차게 부는 날이네요.
꿩줄도 바람에 무지 흔들립니다.
밭에 고구마를 심어 놓으면 꿩들이 어찌 알았는지 와서 파 먹어 버리니까 꿩줄을 쳐 놓습니다.
멧돼지도 와서 파먹고요.
농사꾼들에겐 적이죠.
아무튼 수확을 하면 사진처럼 이런 자색 고구마를 맛볼 수 있습니다.
우리집에서는 매년 이렇게 자색고구마를 많이 먹는답니다.
건강에 좋은 자색고구마, 그리고 호박고구마 이번 가을에도 기대되네요.
고구마 정식 심기도 할껀데, 다음번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무광 고구마심기 농사 이야기 였습니다.
다음번 고구마 정식 심기 편도 기대해 주세용. ^^
풍성한 가을을 위하여 오늘도 농부들의 땀방울은 마를 날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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